January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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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술개리 비숍 지음이지연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
우연히 유튜브 채널에서 “침대에서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에 끌려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평소에 어느 정도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행동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행동이 생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걸 알게 되어서 고민의 시간을 줄이고 좀 더 빠르게 행동하게 되었다. 어차피 내가 확신하지 못하거나 두려워한다고 해서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eBook으로 읽고 나서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책꽂이 있어서 곧 바로 한번 더 읽었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내가 지금처럼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구매했었는데, 책을 읽어야겠다는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책꽂이에 있었으니 언젠가는 반드시 읽어야 했던 책이었고, 지금처럼 한 해가 시작하는 시기에 읽기에는 더더욱 좋은 책이다.
과학자들은 생각이 실제로 뇌의 물리적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신경가소성’ 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인간 정신을 이해하는데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면 끊임없이 신경 경로를 만들고 재조정하는데, 이 신경 경로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한다. 다행인 점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로를 수정하게끔 생각의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자기 뜻대로 형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자기 대화를 통해서이다.
한 가지 행동이 자동으로 나올 때까지 그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강력하고 단언적인 언어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내 삶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단순히 행복한 생각을 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뇌의 생물학적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각을 조종하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데, 생각을 내 뜻대로 형성하려면 내가 쓰는 단어와 언어의 종류를 의식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는 걸까? 비결은 주절주절 이어지는 서사에 불과했던 자기 대화를 단언으로 바꾸는 것이다. 단언은 늘 소음을 모조리 제거하고 지금 당장 여기서 내가 가진 힘을 천명하는 일이다.
현재형의 단언적 언어를 사용하면 생리학적, 심리학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당장 아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는 부단하다’ 와 ‘나는 부단할 것이다’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둘 중 하나는 지금 당장 당신 인생에 개입하지만, 다른 하나는 지금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묘사하는 쪽에 가깝다.
이 책에서는 시작의 기술로 7개의 단언의 문장 제시한다.
내게 아무런 결정권이 없어 보이는 일조차, 그 사건 ‘이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해서는 스스로 광범위한 결정권이 주어져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그만두고 원하는 삶을 살 의지가 있는가? 대답을 망설인다면, 당신은 아직 그런대로 살만한 것이다.
‘인생에서 벌어진 일들 중에는 당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들도 있지만, 그 사건들 이후에 어떻게 사느냐는 100퍼센트 당신 책임’ 이라는 사실 말이다. 매번, 언제나, 예외는 없다.
나는 의지가 있는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그만두고 원하는 삶을 살 의지가 있는가? 이 모든 것은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의지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 하면서 삶을 피어나게 했다가 시들게 했다가 한다. 의지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스위치만 ‘틱’ 하고 켜주면 된다.
나는 의지가 없는가?
종종 우리는 자신이 꾸물대거나 게으르거나 동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그러고 싶은 의지가 없을 뿐이다. 우리가 뭔가를 미루거나 회피하는 이유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거나 할 수 없다고 이미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럴 의지가 없다.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살 의지가 있는가? 아닐 것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 의지가 있는가? 아닐 것이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지속되지 않을 관계를 참고 견딜 의지가 있는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은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의지가 없었고, 요요현상이 오지 않게 살을 뺄 의지도 없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당신은 이대로 사는 게 괜찮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여태 바뀌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은가! 당신은 이렇게 사는 게 그런대로 참을 만한 게 틀림없다.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은 순간순간 들지만,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다는 건 아직은 참을만한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라. ‘나는 의지가 없어’라는 사고방식을 장착하고 나면, 더 이상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볼 때마다 죄책감이나 원망, 후회로 가득 찰 필요는 없다. 이제는 나의 현실과 의지가 밀접히 연결되고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만약 향후에 정말로 그것들을 추구하고 싶어지면, 그때는 바로 그 현실에서부터 출발할 계획을 짜면 된다.
계속 미뤄왔던 일들을 의지가 없다라고 말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다시 의지가 생길 때 하면 되지 않을까?
의지, 이게 바로 가능성과 잠재력의 무한한 샘을 복원시켜줄 원천이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고 완전히 새로운 당신이 시작될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시작 할 의지가 있는가?’
일상에서 우리 일의 95퍼센트를 통제하는 것은 무의식이라고 한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좋은 결과이든 나쁜 결과이든 주변 환경 또는 경험에 의해 프로그래밍이 된 무의식이 증명하고 있다.
긍정적인 목표와 추구하는 꿈을 위해 의식적으로 무의식을 변경한다면 더 많이 이기는 일상을 갖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언제나 이기고 있다. 당신의 두뇌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문제는 당신의 무의식이 정말로 원하는 것과 당신이 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를때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극단적으로 다를 때도 있다.
부정적 경험은 전염된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을 포함해서 우리 삶의 모든 면면에 스며든다.
잠시 멈춰서서 당신의 삶 전체를 보라.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스스로 해결하여 지금의 당신이 되었을 것이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지나갈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모두 당신의 인생 스토리라는 긴 영화에서 지나가는 한 장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그대로 직면하라. 필요한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다음으로 넘어가라. 전부 다 하나로 묶어서 혼란이라는 늪에 밀어 넣고 당신을 짓누르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생각에 정확성과 끈기와 원칙이 필요하다. 문제를 하나씩 끝까지 실용적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하나하나 떠올려라. 기억하라.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아직 당신이 찾아내지 못했다는 뜻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해결하지 못했던 일들은 스스로 단정을 짓고 포기해버린 경우이다. 모든 일에는 고유의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했다. 가끔 노력하지 않아도 잘되는 경우가 있다. 그건 그럴 때가 된 거고, 그럴 나이가 되어서 잘 되었던 것 같다. 정말 원하는 문제라면 해결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말은 당신이 완벽한 해결책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 말은 당신이 운전대를 잡고 있고, 결정권이 당신에게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여태 잘 해오지 않았던가.
가끔 “나는 할 수 있어” 와 같은 말들이 공허하게 들릴 때가 있다. 부정적인 상태에서 도전을 해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한 것 같다. 어차피 내가 할 일이라면 “나는 할 수 있어” 라고 말하고 결정권을 내가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우리는 확실한 것을 찾고 불확실한 것을 피한다.
큰 도전이 아니어도, 일상에서의 작은 도전을 할 때도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고민하다가 시작한다. 그런데, 100% 확실하다는 것은 누가 해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도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작은 도전을 할 때도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갖게 된다.
편안하게 느끼는 것만 고수한다면, 늘 해오던 일만 한다면 사실상 당신은 과거에 사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나아 갈 수 없다. 지금 반복하고 있는 그 일도 당신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이후에 무슨 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위험한 일이었다. 그 이후로 그 일은 일상이 됐다.
우리가 생존의 위협을 받을 때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 성향이 우리를 과거에 머물게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집을 나서지 않는다면 어떻게 새로운 장소로 가겠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친구를 만들고 연얘를 시작하겠는가? 이미 했던 일만 해서야 어떻게 새로운 뭔가를 할 수 있겠는가?
어떤 일이든 처음 성공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확실한 상태에서 시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비슷한 일을 반복하다 보면 확실해지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성공을 위한 과정 중에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시작하는 건 자신을 고통으로 밀어 넣는 것과 같으므로 최소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는 알고 집을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삶은 수많은 것들이 그렇듯이 우리가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들에게 심판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와 불확실성 속에 내던져지는 일이 우리는 너무나 두렵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친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좋은 기회인 줄은 알았지만, 지금의 편안함에 머물고 싶어서 결정을 회피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한다.” 이 간단한 문장이 모든 순간 당신이 사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 인생에서 보장된 유일한 것은 인생이 불확실하다는 사실뿐이다.
처음부터 편안했던 것 없었기에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한다.”라는 말은 도전적인 삶에 대한 태도이다.
로또에 당첨되는 생각만 한다고, 로또에 당첨되지는 않는다. 로또를 사는 행동이 아주 작은 확률이지만 로또에 당첨되는 결과를 만든다.
행동 없는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그 생각들은 당신의 성공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행동은 해야 할 일을 하게 해준다. 당연하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행동은 생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다.
무언가에 완전히 몰입했을 때 모든 문제나 부정적 대화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면한 행동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당신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늘 찾아온 사람들에게 시종일관 얘기하는 것처럼 당신은 오늘이 최고의 날인 것처럼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어렵게 다짐하고 도전해보지만, 주변의 조롱과 부정적인 말들로 넘어지게 되면, “역시 나는 안돼!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한때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보면 라이트 형제는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세상이나 남들이 해주는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았다. 성공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세상이 아니다. 당신을 멈추게 만드는 유일한 것은 무언가가 나를 멈춰 세웠다는 생각에 당신이 동조했을 때이다.
부단함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해주는 계기다.
부단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거기에 온 관심을 집중시켜라.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 조차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이 되라. 해답은 언제나 저 밖에 있다. 당신은 그걸 찾기만 하면 된다.
공들였던 일이 기대만큼 되지 않았을 때는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실망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기대하고 현실의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고, 그 차이가 클수록 기분은 최악이 될 것이다.
기대감이 없다면 어떨까?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는 단언은 힘없이 순순히 항복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갖게 될 거라고 기대했던 삶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삶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나의 모든 것의 주인이 되고 책임자가 된다는 뜻이다.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면 언제나 주어진 것을 바꿀 수 있다. 때로는 이게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말없이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그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무시당했다고 느끼지 말고, 기대를 놓아줘라. 원하는 게 있으면 기대하지 말고 부탁하라. 좋은 일, 친절한 일을 할 때는 답례로 무언가를 기대하지 말고 정말로 원해서 하라.
지속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이유가 있다면 그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 논의하라. 상대가 내 감정을 알아주기를 기대하거나 내 기분을 바꿔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마라. 그것은 상대의 능력 밖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기대를 한다는 것은 결과를 알 수 없는 그 무언가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고, 의존을 하면 할 수록 거기에 삶을 맞추게 된다. 기대감을 갖지 않는다면, 그 무엇에 방해받지 않고 지금 현재 내 삶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이 간단한 단언이 당신을 머릿속에서 나와 삶 속으로 뛰어들게 해줄 것이다. 생각에서 벗어나 현실로 들어가게 해줄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제와 장벽과 불화와 실망이 삶의 일부처럼 존재한다.
저자는 이 책을 콘텐츠를 평가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접근하지 말고, 내가 직접 해보는 실험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경험을 할지 모른다.”라고 하였고, 쉽게 불쾌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냥 덮고,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쉽게 불쾌해질 만한 내용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계속 자극을 받아 빠르게 읽었고, 도움 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선물해주고 싶다.
그리고, 탈출구를 찾지 못했거나 활력이 다시 필요할 때는 여기의 아이디어들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라고 하였는데, 저자의 말처럼 그런 때가 오면 다시 책 속으로 풍덩 뛰어들 것이다.